저자 소개
Kyo Won Jeong
연구자, 퀀트 트레이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UC San Diego에서 전기, 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지도교수 Pavel Pevzner). 독일에서 생물정보학 (단백체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통계 모델링을 다루고, 같은 방법론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연구합니다.

확률적 사고 3

단일 거래 vs. 천 번의 거래

2026-09-24

파고를 낮추고 전진하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번 쉬어가며 큰 수의 법칙에 대해 논해야 하겠다. 확률적 사고에서 큰 수 이야기가 두 번이나 나왔는데 안 하고 갈 수가 없다.

큰 수의 법칙은 간단하게는 이렇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같은 랜덤 이벤트를 반복하면, 그 평균값은 그 랜덤 이벤트의 기대값에 가까워진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기대수익이 거래당 +0.2R인 거래를 한다면, 열 번 거래했을 때 실제 평균은 -0.5R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천 번 반복하면 그 평균이 +0.2R에 가까워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거래한 뒤의 평균값 역시 랜덤 이벤트라는 것이다.

정확히 0.2R이 되는 것이 아니다. 0.2R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랜덤 이벤트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단일 사건, 즉 한 번의 거래도 랜덤 이벤트이고, 여러 번 거래한 뒤의 평균 역시 랜덤 이벤트다. 둘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기대값은 동일하다: +0.2R. 달라진 것은 분산이다.

얼마나 평균에서 멀어질 수 있는지가 달라진 것이다.

단일 거래의 결과는 분산이 크기 때문에 운이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크다. 반면 반복해서 얻은 평균은 분산이 작아지기 때문에 운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

하나 기억할 만한 포인트는 더 있다. 바로, 한 번의 거래 결과만으로는 그 매매법의 기대값이 무엇인지 거의 알 수 없으나, 충분히 많은 거래를 반복하면 기대값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제 왜 큰 수의 법칙이 파고를 낮추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필수였는지, 눈치 빠른 독자들은 충분히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매매법을 정립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수의 법칙이 왜 기반이 되는지.

-계속-


이 글은 트레이딩에 관한 교육 콘텐츠이며, 투자 자문이나 특정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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