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Kyo Won Jeong
연구자, 퀀트 트레이더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UC San Diego에서 전기, 컴퓨터공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지도교수 Pavel Pevzner). 독일에서 생물정보학 (단백체학) 연구원으로 일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과 머신러닝, 통계 모델링을 다루고, 같은 방법론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연구합니다.

확률적 사고 4

투자에서 유일한 공짜 점심은 분산투자라 한다. 그렇다면 트레이딩에서는?

2026-09-28

자, 이제 돌아와서 파고를 낮추는 이야기를 해보자.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투자에는 딱 하나 있다고들 한다.

바로 분산투자다.

보통 분산투자라 하면 연관성이 적은 종목들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을 뜻하고, 때로는 DCA처럼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요는 같다.

흔들리는 여러 개를 합치고 평균내어 흔들림의 폭을 줄이는 것 - 파고를 낮추는 것.

지난 글에서 말한 큰 수의 법칙의 약간 일반화된 버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정말 공짜인가?

망해가는 나라나 산업의 종목들에 분산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분산해도 결국 함께 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분산투자는 파고를 낮춰줄 뿐, 어디로 가는지 방향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산투자가 공짜 점심이 될 수 있는 것은 내가 선택한 종목이나 시장이 overall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공짜 점심이라 해도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은 필수다.

섹터별 ETF나 나스닥 100 같은 상품은 이러한 분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트레이딩에서의 공짜 점심은 무엇일까?

분산투자는 종목별 분산이 주를 이루지만, 트레이딩에서 종목별 분산을 취하려는 것은 보통 개인에게는 과욕이다.

그보다는 시간축에서 분산을 찾는 것이 낫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DCA는 시간축 분산을 취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

ETF나 나스닥 100을 DCA한다면 종목과 시간이라는 2차원에서 분산이 가능하다.)

즉 트레이딩에서는, 같은 매매법을 무수히 반복하는 것이 시간에 따라 파고를 낮추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말한 방향을 결정하는 ‘안목’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매매법의 엣지다.

결국 트레이딩에서의 공짜 점심은, 따라서,

엣지 있는 매매법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다.

아니, 더 나아가서는 나는 이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구조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왜 그런지, 그리고 왜 이것이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실제로 성공을 만들어내는 확률적 구조인지, 다음 글에서 계속해보자.


이 글은 트레이딩에 관한 교육 콘텐츠이며, 투자 자문이나 특정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블로그 전체Englishedgequant.app약관개인정보면책Impressum